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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철 조사 컬럼]이제는 말할 수 있다(내림 낚시에 대해...)

놀부 (ip:) 작성일 : 2018-01-29 17:31:43 추천 : 0 추천하기 조회수 : 1120 0점

문을 열고 들어서니 삼삼오오 몇 팀의 낚시인들이 모여앉아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그들의 대화를 방해할까봐 가볍게 목례를 보낸 후


한 구석에 등지고 앉아 주문한 식사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서늘한 시선이 목덜미에 느껴지는가 싶더니 걸쭉한 육두문자가


사정없이 뒷덜미에 닿는다.


거나한 술기운에 함께한 동료들의 쪽수도 있고 이왕 내친 길이니


거침이 없다.


필경 나름 한 낚시 한다는 위인이 어느 순간 평소에 같잖게 여기던


어느 낚시인의 결과물이 자존심을 상하게 했고 그에 대한 반발심이


작용하는 것이리라.


굳이 지칭한건 아니지만 누가 들어도 그건 나에 대한 도전이요


미끼를 물어라 한번 붙어보자는 심사라는 걸 알 수 있다.


 

 


“어떤 X새끼가 내림인지 지랄인지 만들어서 헷갈리게 하고 자빠졌어”


“낚시란 자고로 중후한 찌 올림이 맛인데 경망스럽고 야스럽게


내려 빠는 낚시를 해?”


“지가 무슨 낚시를 안다고 이상한 낚시를 만들어 지랄하고 있어”


“이름 석 자 알려서 유명해지고 싶어 환장한 놈이라니까”


“양어장에서 중국에서 수입한 붕어나 일본에서 건너온 떡붕어나 낚는


기법가지고 비까번쩍한 장비자랑에 요란스런 복장에 개 폼 잡고


돈 자랑하는 거야? 장사 해 처먹을 라고 쑈 하고 있는 거야?”


“낚시를 망치는 그런 새끼는 잡아서 물에 처박아 버려야 해!”


 



픽션이 아닌 사실이고 공주 자연농원 낚시터에서 당한 대표적인


수모의 하나인데 일단은 내 스스로가 슬그머니 그 자리를 피했다.


결코 그들이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허탈한 심정에 대항 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욱하니 달아오르면 통제하기 힘든 내 자신을 알기 때문이다.


낚시터 주인장이나 일행들이 오히려 더 분개하며 흥분하는 걸


애써 다독이며 가장 서슬이 퍼렇게 날 난도질하던 그를 불러냈다.


내림낚시가 타 기법보다 우월한 것도 아니요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강제 조항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 역시 상황에 따라서 다대편성에 올림낚시를 이제까지도 해 왔고


경기낚시에서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기법을 원칙으로 규정을 정했는데


단, 형평성을 위해 한 대 낚시, 미끼는 떡밥 사용을 의무화 한 것뿐이고


어떤 영리적인 목적을 갖고 있지 않은데 왜 내게 그리


심기가 불편 하느냐 물으니 우물우물 얼버무리며 허둥지둥 자리를 뜬다.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그토록 홀대하고 미친놈 취급하던 낚시기법이 이제는 어종불문,


씨알, 마릿수 전천후 기법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고


지난 기간 동안 그 많은 기법 중 유일하게 내림이라는 이름을 거쳐


전층낚시로 위치를 확보 할 수 있었던 것은 확고한 믿음도 있었지만


오기를 불러일으키는 주변의 낚시인들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는지도 모른다.


면전에 앉아있는 당사자에게 대 놓고 미친놈 취급하던 그들이


그렇게 비토 하던 낚시기법을 구사하며 마릿수, 씨알 자랑에 침을 튀기는데


한번쯤은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미안한 표정이라도 지어야 하지 않은가!


허긴 그들은 아직도 내림이나 전층이라 칭하지 않는다.


원리가 같을지 모르나 자신들이 터득한 기법으로 재무장해서


얼레벌레나 다른 수식어를 사용해 전혀 별개의 기법으로 말하고 있으니


언감생심 한 때 미안했소! 라는 말을 기대한다는 자체가 무리다.


낚싯대를 한 대만 가지고 하는 낚시라 낚싯대 제조업체 문 닫을 기법이고


떡밥의 크기 제한하니 떡밥회사 파리 날린다고 선동하더니


늘면 늘었지 전층낚시 활성화로 폐업 신고한 업체 없으니


멋쩍은 미소라도 한번 지어야 하지 않은가 말이다.


 



제대로 된 경기단체, 민물 프로연맹 만들어 보려고 뜻있는 낚시인 찾아


전국을 헤매고, 기량을 겨룰 경기장을 만들고자 원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자연농원 낚시터 주인장의 조건 없는


투자와 이해가 없었으면 민물 프로낚시연맹의 창설이나


경기낚시, 그 기법으로 자리한 전층낚시의 오늘이 쉽게 오지 않았을 것이고


그 중심에서 초지일관 이론이나 기법을 실전에서 보여준


소위 스타급 경기낚시 선수들의 활약이 전층낚시의 효과나 묘미를


찾아내서 알리는데 역할을 해주고 이런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조합되어 하나의 기법 완성이 이루어 진 것이다.


자칭 수많은 낚시전문가들이 자신의 낚시 이력에 슬그머니


내림의 원조를 끼워 넣거나 각색한 용어를 사용해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데


전층낚시로 용어를 통일해 혼란을 줄이고자 하는 이면에는


누구라도 쉽게 접근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림과 중층, 사실 같은 원리와 기법, 장비와 소품, 미끼사용 등


메카니즘이나 효과가 같은데 접근방법에 따라 우월 론이 제기되고


자신이 하는 기법 외는 인정 하지 않다보니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초보자들의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2000년도 전후, 사실 그 시기에 중층낚시는 떡붕어를 대상으로 행해졌고


내림낚시는 중국붕어나 토종붕어낚시를 대상으로 시도되어


두 갈래로 이어오다 자연스럽게 상황에 따라 바닥을 공략하기도 하고


중층이나 표층을 넘나들며 대상어의 유영 층을 공략하는 공통점을


찾아내게 되고 쉽고 단순화하자하여 언론이 중심이 돼


전층낚시로 통일하게 된 것이다.


전층낚시는 공격적이며 섬세함이 가미되어 예민한 입질이나


열악한 여건에서도 물속 상황을 감지 할 수 있어 악조건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요즘 대물낚시 기법으로도 핫이슈가 되어 있는데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내림낚시라는 이름으로 이론을 정리하고 보급하는 십 여 년 간


현장에서 수많은 월척붕어를 내림낚시로 낚았다.


떡밥을 미끼로 사용하면 순간적인 찌의 미세한 움직임에


챔 질로 연결해야 하지만 동물성미끼나 고형체 미끼, 콩이나 옥수수 등은


이물감이 있어도 깊숙이 삼키기 때문에 안창걸이가 되기 십상이라


대물낚시기법보다는 즐기는 파트타임낚시나 스포츠적인 경기낚시에


더 어울리는 기법이고 대상어와의 정당한 승부를 한다는 의미에서


한 대로 집중해서 흡입하는 순간 제압하는 형태의 낚시가 제 격이다.





낚시의 본질은 낚는데 있고 그 과정이 재미있고 쉬워야 한다.


그리고 기법은 변해왔고 앞으로도 수 없이 많은 마이너체인지는 일어난다.


내림낚시가 시작될 때를 같이해 새로운 낚시 이론들도 많이 등장했다.


좁쌀봉돌 채비. 편대채비. 분할봉돌 채비, 이 외에도 기존의 방법을


조금씩 변형시켜 각양각색의 낚시가 행해졌지만


지금은 일부만 남아있고 그것은 곧 효율이나 현실성과 비례한다.


어느 날 갑자기 낚시점 유리창과 낚시 광고 문안에


내림중층전문점이라는 문구가 하나의 틀로 자리 잡는걸 보고


가슴 뿌듯한 희열과 함께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스스로 해냈다는 자부심에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하나의 트랜드가 탄생하고 존재가치는 시간이 증명하지만


낚시의 트랜드는 이미 정해져 있다.


재론하지만 재미있고 쉽고 단순해야 하고


레저로서의 최대의 가치. 가족이 함께하고 여자들과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찾을 수 있어야 낚시가 인정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낚시가 세분하면 백여 개가 넘는 많은 레저 중


위치가 낮았던 이유에서 그 해답은 쉽게 나온다.


주말과부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는 나 홀로 행위였기 때문이다.


꾀죄죄한 몰골에 파김치가 되어 일상에 지장을 초래하는 취미활동이


언제까지 지속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그 변화는 시작되었고 그 중심에 루어낚시가 있다.


민물뿐 아니라 다양하고 풍부한 대상어가 있는 바다 선상낚시도


그 주류를 이루고 있고, 젊은 세대의 유입으로 저변확대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민물에서 행해지는 붕어낚시가 사라지지도 않을뿐더러


저변확대에 갑자기 큰 제동이 걸리지도 않을 것이다.


가장 흔한 것이 붕어에 가장 접근하기 쉬운 낚시이고


제일 큰 장점이 정적인 낚시분야라 자연과 동화되는데 제 격인데


탄력을 받고 있는 루어 쪽에 대입시켜보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 수 있다.


젊은 연인들이 선호하고 어린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흥미를 느끼며 바로 빠지는 낚시가 루어다.


우선 복장이 다르다. 컬러플하고 패셔너블하다.


행위가 역동적이고 명쾌하다.


붕어낚시 기법도 이 요건에 부합하도록 변화가 필요하고


그 근사치에 전층낚시가 있다.



 



참으로 많은 변화가 숨 가쁘게 일어났다.


변한 것은 낚시 기법만이 아니다.


낚시문화로 통칭되는 매너도 변했고 위상도 많이 변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전통이나 정통을 이야기 한다.


견지낚시가 전통으로 불리는 건 이해되지만


찌 올림낚시를 전통이나 정통으로 표현하는 건 오버가 아닐까?


먹 거리 확보수단의 하나인 낚시를 정교한 찌맞춤으로


올라오는 부표에 낚았을까? 바다, 루어, 플라이낚시처럼


쏙하고 빨리거나 움찔하거나 비스듬히 누워있다 발딱 서거나


미세하지만 움직임이 포착됐을 때 낚았을까?


얼마나 더 많은 이론들이 세포분열을 할지 모르지만


어찌 보면 전층낚시가 기법 중에선 가장 전통스런 것은 아닐는지.


- 溪流 이 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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